모리노리는 자진모리의 ‘모리’와 놀이의 영어발음인 ‘노리’의 합성어로 자진모리장단처럼 빠르고 경쾌하게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의 옷을 제작하는 브랜드를 표방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서양복의 블랙은 모던함과 쉬크(chic)를 담고 있습니다. 반면 어스름 달빛이 비치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의 색, 희뿌연 숯덩이의 색, 붓의 농현에 놀아나는 먹의 색, 미인도 속 삼 흑으로 표현된 머리칼, 눈썹, 눈동자의 색과 같이 한국의 흑색은 오묘한 전개를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검은색의 변주는 모리노리가 추구하는 한국적 쉬크를 구현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한국적 블랙을 기반으로 모리노리는 전통과 현재,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물고 자유와 공존을 추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