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의 질감
예술 감독 심연옥
디자이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섬유전공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 특성을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계절과 시기에 합당한 옷감을 선택해 한복을 짓고 입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근현대를 거치며 의생활 문화가 변화하고, 각 시대에서 공감하며 누려온 전통 직물과 한복 문화의 멋은 점차 잊혀지고 있습니다.
《사계의 질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전통 옷감으로 지은 한복을 통해 우리 복식이 지닌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전시 공간은 전통 생활 공간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사계절의 순환을 상징하는 전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획하였습니다. 또한 사계절의 흐름을 인생의 여정에 비유해, 봄에는 젊은이들의 혼례로 시작해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에는 회혼례를 맞이하는 노년 부부의 모습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한복은 계절의 빛과 색에 따라 옷감 사용에 변화를 주며, 풍부한 의복 문화를 일구어 왔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직물이 즐겨 사용되었으며, 투명한 직물을 겹겹이 구성해 독특한 질감과 색감을 자아냅니다. 여름에는 모시와 삼베가 대표적이며, 특히 모시는 본질이 깨끗하고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한 직물로 고아한 품격을 드러냅니다. 겨울에는 무명, 단, 양단, 직금 등 두텁고 따뜻한 직물이 각기 색으로 염색되어 사용되었고, 털과 가죽, 솜을 덧대어 보온성을 높였습니다.
전시 작품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전공’과 ‘전통섬유복원연구소’가 함께 준비하고, 교수진, 학생, 졸업생들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섬유문화를 국내외에 온전히 알리고자 정성을 다했습니다. 전시 작품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직접 재현·직조한 옷감을 사용하였으며, 복식 구성은 유물 고증을 바탕으로 손바느질로 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형상 재현을 넘어, 한복이 일상이던 시대의 정신문화와 미적 감수성을 담아내고자 하였으며, 동시에 현대적 미감을 더한 작품을 통해 한복문화의 새로운 가능성도 제안합니다.
이번 전시가 세계화 속에서 한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되새기고, 전통의 현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다양한 우리 옷감이 후대에도 전승되어, 한복의 풍요로운 미래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근현대를 거치며 의생활 문화가 변화하고, 각 시대에서 공감하며 누려온 전통 직물과 한복 문화의 멋은 점차 잊혀지고 있습니다.
《사계의 질감》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전통 옷감으로 지은 한복을 통해 우리 복식이 지닌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조명하는 전시입니다. 전시 공간은 전통 생활 공간을 현대적으로 구현하고, 사계절의 순환을 상징하는 전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획하였습니다. 또한 사계절의 흐름을 인생의 여정에 비유해, 봄에는 젊은이들의 혼례로 시작해 여름과 가을을 지나 겨울에는 회혼례를 맞이하는 노년 부부의 모습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한복은 계절의 빛과 색에 따라 옷감 사용에 변화를 주며, 풍부한 의복 문화를 일구어 왔습니다. 봄과 가을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직물이 즐겨 사용되었으며, 투명한 직물을 겹겹이 구성해 독특한 질감과 색감을 자아냅니다. 여름에는 모시와 삼베가 대표적이며, 특히 모시는 본질이 깨끗하고 잠자리 날개처럼 섬세한 직물로 고아한 품격을 드러냅니다. 겨울에는 무명, 단, 양단, 직금 등 두텁고 따뜻한 직물이 각기 색으로 염색되어 사용되었고, 털과 가죽, 솜을 덧대어 보온성을 높였습니다.
전시 작품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섬유전공’과 ‘전통섬유복원연구소’가 함께 준비하고, 교수진, 학생, 졸업생들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섬유문화를 국내외에 온전히 알리고자 정성을 다했습니다. 전시 작품의 대부분은 학교에서 직접 재현·직조한 옷감을 사용하였으며, 복식 구성은 유물 고증을 바탕으로 손바느질로 제작되었습니다. 단순한 형상 재현을 넘어, 한복이 일상이던 시대의 정신문화와 미적 감수성을 담아내고자 하였으며, 동시에 현대적 미감을 더한 작품을 통해 한복문화의 새로운 가능성도 제안합니다.
이번 전시가 세계화 속에서 한국의 풍부한 문화자원을 되새기고, 전통의 현재적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다양한 우리 옷감이 후대에도 전승되어, 한복의 풍요로운 미래가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전통직물 아카이브
예술 감독 심연옥
디자이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섬유전공
전통직물 아카이브는 우리 옷감의 다양성을 한눈에 조망하고, 각 소재의 질감과 특징을 살펴보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사계절 복식 작품에 사용된 직물을 비롯해, 역사성·대표성·활용 가치를 고려해 선별한 전통직물 자료를 아카이브 형식으로 소개합니다.
특히 전통섬유전공 학생들이 제직한 전통 모시, 춘포, 교직물과 함께 은조사·항라 등 다양한 사직물, 문직기로 짠 여러 문단 직물들이 전시되며, 전통섬유복원연구소에서 수년간의 연구 끝에 복원한 금사와 직금(織金), 고대 직물인 경금(經錦), 위금(緯錦), 라(羅) 등도 함께 선보입니다.
특히 전통섬유전공 학생들이 제직한 전통 모시, 춘포, 교직물과 함께 은조사·항라 등 다양한 사직물, 문직기로 짠 여러 문단 직물들이 전시되며, 전통섬유복원연구소에서 수년간의 연구 끝에 복원한 금사와 직금(織金), 고대 직물인 경금(經錦), 위금(緯錦), 라(羅) 등도 함께 선보입니다.
전통직물 직조 시연
예술 감독 심연옥
디자이너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섬유전공
전통직물 직조 시연은 전통직물의 생생한 제작 현장을 구현하여 대중의 이해를 높이고자 기획하였습니다.
전통직조에 사용한 직기는 직물 종류에 따라 사람이 손수 짜는 베틀과 문직기 등이 있으며, 오늘날에는 기계 생산 방식에 따라 다양한 산업용 직기가 활용됩니다. 이번 시연에는 모시ㆍ삼베ㆍ무명ㆍ명주 등을 직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폭넓게 사용해 온 ‘전통 베틀’과, 서천 지역에서 발전된 ‘개량 베틀’을 선보입니다. 시연과 더불어 전시품 구성에는 전통직물에 사용하는 섬유의 원재료인 저마ㆍ대마ㆍ면ㆍ견 등과 제사 관련 공정별 재료, 도구 등을 포함하였습니다.
전통직조에 사용한 직기는 직물 종류에 따라 사람이 손수 짜는 베틀과 문직기 등이 있으며, 오늘날에는 기계 생산 방식에 따라 다양한 산업용 직기가 활용됩니다. 이번 시연에는 모시ㆍ삼베ㆍ무명ㆍ명주 등을 직조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폭넓게 사용해 온 ‘전통 베틀’과, 서천 지역에서 발전된 ‘개량 베틀’을 선보입니다. 시연과 더불어 전시품 구성에는 전통직물에 사용하는 섬유의 원재료인 저마ㆍ대마ㆍ면ㆍ견 등과 제사 관련 공정별 재료, 도구 등을 포함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