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프로그램
전시
균형:Balance
대기의 흐름에 따라 개체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며 상호 밸런싱을 하는 과정들을 보여주는 모빌은 조각의 고정적이고 육중한 특성과는 또 다른 조형미를 가진다. 가변적인 모빌의 형태는 환경적 요인들에 따라 빛의 방향성이 바뀌며 다양한 그림자를 공간에 드리운다. 가벼우면서도 올올이 빛을 투과하는 한지의 표면은 모빌의 가변적인 조형미를 극대화 하고 그 투명도에 따라 다양한 농도의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빛을 투과할 만큼 얇지만 질기고 단단한 한지의 표면은 사계절이 뚜렷한 대한민국에서 절기의 변화를 오롯이 겪어낸 닥나무의 질긴 생명력과도, 여러 풍파를 견뎌낸 한국의 역사와도 닮아 있다. 모빌이라는 가벼우면서도 가변적인 장르특성과 한지라는 유구하고 안정적인 물성이 어우러지며 관객은 물리적인 차원을 넘어 또 다른 시각적, 문화적 밸런싱을 경험하게 된다.
사유의 자리 A Site of Thought
한지는 천년이고 비단은 오백년이란 말이 있다. 국가무형유산 김삼식 한지장이 “진실을 심고, 양심을 심고, 전통을 심어야 전통한지가 나오는 지소가 된다”는 뜻을 담아 우리 땅에서 자란 닥나무와 맑은 물로 만든 전통 깊은 우리 종이, 문경한지에는 천년의 시간이 흐른다.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데다가 무엇 하나 쉬이 넘어가지 않는 이 고집스러움 이야말로 시간에 의미를 켜켜이 쌓을 수 있는 바탕이다. 이러한 문경한지에 청마 유태근 작가의 손이 더해져 만들어진 한지병풍과 배접 족자 <침묵의 세계>는 거듭된 호흡으로 쌓인 사유를 닮았다. 한지에 깊은 층을 이룬 먹 그 안을 들여다보면 유독 우리에게만 빠르게 흐르는 시간을 천천히 가도록 간곡히 붙잡는 침묵이 보인다. 단순한 말(言)의 부재가 아니라 내면을 들여다보며 지나온 길과 앞으로 가야 할 길, 그리고 내 속에 또 다른 무언가를 찾아가는 시간을 되기를 바라는 작가의 무수한 언어를 감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 전시 <<사유의 자리>>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지난한 시간에 담겨 있던 사유를 헤아리는 공간,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적막 : Silence
<적막 : Silence> 전은 부자 관계인 김녕만과 김호성의 두 번째 2인전으로, 사진을 기반으로 한 전시입니다. 이들은 지난 2023년 6월 전시 <계단 위의 관찰자>에 이어 한지라는 매체를 통해 사진을 선보입니다. 한지는 다양한 시각 언어를 담아낼 수 있는 매체로, 한국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기록 재료입니다.
우리를 위한 : 한지
전시 <우리를 위한 : 한지>는 ‘2023 한지문화상품개발 아이디어 공모전’ 수상자 중 10팀의 창의적인 한지문화상품을 선보임으로써 한지 고유의 예술성에 현대적 디자인을 더해 한지의 지속 가능성 가치를 알리고자 합니다.
잔상의 메아리
우리에게 빛과 물질, 그리고 그 사이의 미묘한 관계를 새롭게 조명하는 전시 <잔상의 메아리>는 김선희 작가의 미세한 면의 구획과 구조 탐구와 김미연 작가의 면의 두께와 그 변화에 대한 깊은 탐색을 통해 한지의 점-선-면을 확인하고 그 근원적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맥脈\락樂
한국의 전통 종이인 한지를 의복에 반영하여 현대적이고 혁신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전시입니다. 이번 전시는 실, 직물로서의 한지의 놀라운 다양성과 예술적 잠재력을 탐구하면서 우리 전통 한지의 물성이 어떻게 우리 일상에 즐거움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 실험합니다.
집우집주
도용구 작가는 전시 <집우집주>를 통해 우리 주변의 세계의 복잡한 관계를 전달하면서 시간과 철학을 연결하는 여정과 그만의 방법을 제시합니다.
Resonance of Renewal : 울림과 재생
<울림과 재생 Resonance of Renewal>은 삶의 고유한 역동성과 전통의 회복력을 기저로 창조적인 변화를 꾀하는 것에 대한 오마주이자 찬가입니다.
Su(m)im : 쓰임, 스밈
전시 <쓰임, 스밈>은 한국 전통 재료, 특히 한지와 옻칠의 아름다움과 생태학적 중요성, 그리고 그것들이 자연과 우리의 관계를 어떻게 반영할 수 있을지 사유합니다.
MATERIAL CYCLE : 순환물성
<순환 물성> 전시를 통해 한지만의 예술성 및 타 물성과의 융합 잠재력을 탐구함으로써 우리 한지의 아름다움과 무한한 가능성, 그리고 장인 정신을 기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