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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숲에서 부는 바람, 그 기분 좋은 순간 khj Studio 김현주스튜디오
작성일 : 2023-07-14 조회수 : 360

크리에이터 Creator

한지 고유의 예술성과 잠재력에 현대적 디자인을 더한 한지 상품이 우리 일상 가까이에 있습니다.
현대적인 쓰임과 디자인으로 한지의 새로운 가치와 활용을 일깨우는 한지 공예품과 창작자를 소개드립니다.

 

숲에서 부는 바람, 그 기분 좋은 순간
khj Studio 김현주스튜디오

 

‘김현주’는 예술가이자 디자이너로서 조각, 설치와 공예 기반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만들고 있다. 그는 2013년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의 한지 상품개발 디자인 경연대회에 참가하면서부터 작업 활동을 시작했으며, 지금껏 꾸준하고 활발하게 한지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자연 소재로 만든 작품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공예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돌과 한지를 소재로 한 작업이 주를 이룬다.
 

2021년 11월 공진원의 한류연계협업콘텐츠(한지) 기획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처음 세상에 내보인 김현주 작가의 한지 부채 컬렉션 ‘숲에서 부는 바람'은 사람들이 한 번쯤 경험해 보았을 만한 기분 좋은 순간을 시각적, 기능적으로 담아낸 부채이다. 전주의 한지장이 뜬 한지, 직접 대나무를 키우고 다듬는 장인이 만든 부챗살, 작가가 직접 염색한 한지와 손수 다듬은 손잡이를 더해 완성한다. 촘촘한 대나무 살에 한지를 여러 겹 붙여 빳빳한 부채는 내구성도 뛰어나지만 적은 힘으로도 시원한 바람을 일으켜 무더운 여름에 제격이다.

부채의 디자인은 나무를 형상화한 것으로, 3가지 타입으로 구성된다. 현대적인 기하학 타입, 유기 곡선 타입, 원형이 그것이다. 컬러는 흰색, 분홍색, 녹색, 노란색으로 사계절 나무에서 볼 수 있는 색감에서 따왔다. 백색 한지와 미색 순지를 사용해 제작하는데, 백색 한지는 흰색의 부채를 만들 때, 미색 순지는 염색하여 사용한다. 미색 순지의 염색 효과가 좀 더 따뜻한 느낌을 주는 점을 고려해 염색을 해야 하는 작업엔 미색 순지를 쓴다고. 두께감 있는 손잡이 끝은 평평하게 제작해 거치대 없이도 세워 둘 수 있다. 부채 용도뿐 아니라 인테리어 오브제로의 활용이 가능한 포인트이다.

 


김현주 작가의 한지 부채 컬렉션 ‘숲에서 부는 바람’

 

“제 한지 제품은 전통다움을 강조하기보다는 현대적이고도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며 작업해 나갑니다.” 김현주 작가는 상품 개발 시 한지의 질감이 잘 드러날 것과 전통적인 느낌보다는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완성하는 데 주력한다. 지난 10년간 그가 개발해 온 한지 상품은 한지 트레이, 한지 파우치, 한지 노트, 한지 부채 등 다양하다. 개발하는 상품의 종류에 따라 그에 적합한 한지를 골라서 사용하는데, 전국의 여러 한지 공방들을 다니며 종이를 직접 확인해 구매한다. 최근엔 다른 재료를 섞지 않고 한지의 주재료인 닥나무 섬유를 탐구해 다양한 표면 질감을 찾아보는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실험의 결과는 지난 6월 개인전 <한지아트>에 전시한 바 있으며, 이 자리를 채웠던 입체적인 한지 작품은 올 9월 파리 메종오브제 전시를 통해 세계인들 앞에 다시금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듯 한지로 생활 속에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여러 나라에 알리는 일도 꾸준히 해오고 있다. 김현주 작가의 한지 제품들은 지금까지 10여 개국의 여러 뮤지엄숍과 콘셉트 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저는 가공되지 않은 자연 소재의 가능성과 이를 통해 생성될 수 있는 유기적 아름다움에 관해 관심을 기울여 왔습니다. 전통 소재인 한지를 현대적이며 실험적인 소재로 접근하고 있어요. 현대적 생활에 어울리는 한지 상품을 개발하고 만들어 국내외 한지의 쓰임을 넓히는 동시에, 입체 한지 오브제를 만드는 작품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오고 있습니다.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업, 작품에 표현된 다양한 질감을 통해 그간 익숙하게 느껴왔던 한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하게 하고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작가로서의 소망입니다.”

 


김현주 작가의 한지 제품들 ⓒdesignpress



SNS @khjstudio
홈페이지 khjstudio.com
자료제공 khj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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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센터 소식지 제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