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CYCLE

단국대학교 대학원

금속공예디자인 석사학위청구전

유해생 Liu Haisheng

모든 것은 시작이 있기에 끝이 있으며, 찬란한 존재 끝에 사라진다. 시간은 금과 같으나 금으로 살 수 없기에, 제한된 시간이 선사하는 가치에 대한 개념은 다른 그 어떤 것으로도 환산될 수 없다. 이렇듯 만물은 한정된 시간 속에서 그 본분을 다하여 존재하고 또 소멸한다.

작가는 자연적으로 탄생하고 소멸하는 재료인 균사체를 활용하여, 영원히 보존될 것 같은 오브제를 역설적으로 제작한다. 본래 그 존재의 목적과는 다르게, 어쩌면 장수를 상징하는 오브제들인 캔과 벽돌은 제한된 시간을 끝으로 인간에게 착용 되며 사라진다. 이러한 과정은 한 순환의 끝이고 또 동시에 다른 순환의 시작이며, 작가는 이를 통하여 소멸의 끝에서 다시 시작되는 새로운 가치에 대하여 질문한다.